떠나고 맛보고 행복하다
장완정 지음 / 비앤씨월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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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빵을 좋아한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 빵을 좋아하지만 맛있다는 빵을 찾아다니며 맛보는 열정은 솔직히 나에게 없다. 하지만 궁금하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베이커리 여행에세이. 생각만해도 은은한 커피향과 빵굽는 냄새가 느껴진다. 내가 직접 다양한 카페와 베이커리에 여행을 떠날 수 없으니, 이 책을 보며 톡톡히 간접경험을 하기로 했다. 일단 배를 두둑히 채우고 이 책 <떠나고 맛보고 행복하다>를 읽으며, 베이커리 여행에 동참해본다.

 

 

 

 이 책은 페이스트리 셰프 장완정이 3000일의 베이커리 여행을 담은 에세이다. 8년 간의 여행 기록을 담은 책이다. 오랜 기간 베이커리를 다니며 수집한 이야기이기에 읽는 사람에게 집약된 경험을 전달하리라는 나의 기대에 부응하는 책이다. 이 책은 맛있는 책이다. 책 속에 담긴 사진을 보면 군침이 돌고, 글도 맛깔스럽게 어우러져서 읽는 맛을 더한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독특하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요리 전문 대학으로 유명한 이스트 켄트 컬리지에서 제빵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를 담은 여행 책자를 보는 재미도 좋지만, 이렇게 한 가지 테마를 담은 책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빵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책 속에 빠져들어 본다. 직접 여행하며 이 빵들을 먹으면 그 칼로리를 어떻게 소모할지 막막해지지만, 이렇게 책을 보며 즐기는 것은 칼로리 부담도 없고 좋다. 이미 그 맛을 알고 있는 빵도 더 특별하게 다가오고, 모르는 맛에 대한 궁금한 마음도 더해진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 속의 베이커리에 대해 담겨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체코, 루마니아, 헝가리, 아이슬란드, 태국으로 순간이동을 하여 빵을 맛보는 시간을 갖게된다. 마음을 훔치는 마법의 마카롱, 사이프러스의 전통 시골 빵 등 사진과 글을 보며 입맛 다시는 시간이 즐겁다. 달콤하고 행복한 여행에 동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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