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사, 나무 치료를 말하다
김철응.이태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이라는 책을 읽고 나무의사라는 직업을 새로이 알았다. 그 책을 계기로 주변을 둘러보며 나무들의 속삭임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번에 읽은 책 <나무의사, 나무 치료를 말하다>는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주변에 아는 나무의사도 없고, 나무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기에, 이 책을 통해 나무 의사에게 나무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는 50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차례를 보면 흥미로운 제목들이 눈에 띈다. 나무도 깁스를 한다, 꽃이나 열매로 오인되는 해충, 나무도 자살을 한다, 8월에 벚나무 잎이 떨어지면 의심하세요, 병으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 등 호기심이 생기는 글을 먼저 찾아 읽게 되었고, 다른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읽어보았다. 짧은 호흡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데다가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한 책이었다.

 

 이 책에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나타나는 나무의 피해를 상세하게 기술하였기에 특히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료로써도 소중한 가치가 있고, 대중적으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사진과 자료가 정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풍부한 볼거리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한국조경신문'에 '색깔로 보는 나무 치료 이야기'가 연재된 것을 묶어 책으로 낸 것이다. 신문에 연재를 하다보니 한정된 지면으로 사진을 충분히 넣을 수 없고, 내용 또한 압축되어야 했기에 그 안타까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달래본 것이다. 해당 신문을 따로 찾아볼 기회가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다보니 그동안 나무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건강한 나무에도 관심이 없었으니, 나무가 아파도 당연히 모르고 지나갔으리라는 생각에 미안하기까지 하다. 이 책을 통해 나무의사가 들려주는 나무 치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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