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지금 부동산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바닥을 친 듯도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도무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거품이 꺼질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정말 막연하다. 전혀 예측할 수 없기에 관련 서적을 읽고 싶었다. 선대인 소장이 4년 만에 내놓은 본격 부동산 예측서라고 하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골치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논리가 와닿기 때문이었다. 맞는 말이기에 미치겠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앞뒤 상황이 똑 떨어지게 전개되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다. '미친 부동산'을 논하는 이야기를 보다가 내가 미칠 지경이다. 이 책을 보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거라는 핑크빛 미래는 접고 대세하락기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다. 공감한다. 그래서 뒷골이 당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은 크게 5부, 총 17장의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앞의 3부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 뒤의 2부는 미래 예측과 대응방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앞 3부까지는 부동산의 현실과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현실 파악만 하고 대처법이 없었다면 이 책의 의미가 없을 것이다. 4장부터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대세하락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막연히 걱정만 하고 있는 것보다는 어떻게 처신할지 현명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점이 이 책의 후반부에 가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된 점이었다.

 

 이 책은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잘 풀어 설명하는 점이 장점이었다. 그 말이 하나같이 다 맞아서 씁쓸했지만, 현실을 파악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효과적이었다.

이 위태로운 상황을 그냥 두고볼 수 없어 이 책을 쓴다.

독자들이 크게 네 가지를 얻기를 바란다.

첫째, 혼란스러운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둘째, 정부나 언론을 맹신하면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셋째,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해야 한다.

넷째, 주택 문제와 관련해 내가 어떻게 할지, 그리고 공동체로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해야 한다.

 이 중 '첫째, 둘째'는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셋째'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고 생각된다. '넷째'는 지금 나의 판단이 옳을지 점검을 해봐야 한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도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고 부동산의 현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건강이 안좋은 사람은 조심해서 보시길. 머리가 아프거나 혈압이 오를 수도 있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을 낱낱이 알게 될테니 말이다. 도움이 많이 된 책이지만 슬슬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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