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독 - 내 몸을 망치는 11가지 이유
프랭크 오스키 지음, 이효순 옮김 / 이지북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매일 우유를 먹어야하던 때를 기억한다. 공부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하고, 우유 마시기 싫어도 억지로 마셔야 했다. 우유는 완전식품이고,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당연히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솔직히 책상 위에 놓아두었다가 버리기 일쑤였고, 반쯤 마시다가 잊은 듯 처리해버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우유와 상관없이 키는 아주 잘 컸다. 키가 크지 않았다면 모든 것은 우유를 먹기 싫어하던 나의 취향이 뒤집어 썼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오랜만에 우유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그것은 유당불내증 때문이라고 한다. 아랫배의 경련이나 부종, 방귀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책의 초입에 유당불내증으로 고생한 에드워즈 부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40세가 넘은 사람들 대다수가 사실은 '유당불내증'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 책에는 내 몸을 망치는 11가지 이유를 알려주며, 우유를 마시지 말라고 권00한다. 우유는 천연 식품이 아니라는 이야기부터, 아이들에게 우유가 위험하다는 이유를 조목조목 이야기해준다. 특히 우유에 칼슘이 많다는 것은 틀렸다는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평균적인 미국인은 우유를 통해 하루 807밀리그램의 칼슘을 섭취하고, 에스파냐 사람은 우유로 308밀리그램, 브라질 사람은 250밀리그램, 타이완 사람은 13밀리그램, 가나 사람은 8밀리그램을 섭취한다. 미국계가 아닌 사람들은 우유를 덜 마셨다고 해서 이가 빠지지도 않고, 되풀이되는 뼈 골절 때문에 움직이지못한다고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98쪽)

우리가 우유 마케팅 음모에 속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언가 새롭고 설득력 강한 이야기를 보고 싶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초판 1쇄 발행일이 2003년 11월 18일이고, 내가 읽은 책은 개정판 1쇄 발행일이 2013년 1월 5일인 책이다. 이미 아는 내용이 가득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어쩌면 예전에 읽어본 책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서평은 커녕 읽은 책의 제목조차 남기지 않아서 읽었는지조차 기억에 남아있지 않는다.

 

 여전히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것을 배우고 익히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환상을 깨고 현실을 바라보게 해주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주장은 유효하지 않다.

식품으로서의 우유는 유아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좀 더 성장한 아이나 성인에게는 설사와 경련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반인이 우유의 유해성을 알게 된다면 송아지에게만 우유를 먹게 할 것이다.

송아지만 우유를 먹어야 한다.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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