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오류 사전
조병일.이종완.남수진 지음 / 연암서가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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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일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얼마전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우리에게 역사, 과학 이야기가 특히 솔깃하게 들릴 때는 바로 '숨겨진 이야기'를 몰래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이다. 그 책을 읽으며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면, 이 책 <세계사 오류사전>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이 책은 얇고 간단하다. 그러면서도 특히 궁금할 듯한 사항이 참고문헌과 함께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간디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된다. 때로는 이런 진실을 알게 되는 것에 대해 혼란스럽고 믿기지 않기도 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이것이 진실이라면 너무하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ㄱ 부터 ㅎ 까지 정리되어 있다. 차례를 훑어보며 궁금한 것을 먼저 찾아보게 된다.

간디는 비폭력 평화주의자였다?, '일곱 마리 양을 먹은 늑대' 동화는 앞부분이 삭제됐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감옥의 독방에서 홀로 썼다?, 뉴턴은 숫자 조작의 명수였다, 니트로글리세린의 발명자는 노벨이 아니다, 다비드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조작된 그림이다, 기요탱 박사는 단두대로 처형되지 않았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7월 4일이 아니다, 루소는 친자식을 버린 비정한 아버지였다, 링컨은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었다, 동방견문록은 마르코 폴로가 쓴 기행문이다?

그밖에도 궁금한 소제목의 글이 많았다.

 

 

특히 '일곱 마리 양을 먹은 늑대' 동화에서 삭제된 앞부분의 이야기를 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늑대가 괜히 양을 괴롭힌 것은 아닐텐데, 그 동화 이후 늑대는 나쁜 편, 양은 착한 편으로 고정되어 버렸을 것이다.

 

 숨겨진 이야기를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연예인 x파일을 보듯 금세 잊어버리고 일반적인 사실만 기억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이미 알고 있는 사실도 많았지만,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시간도 되었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사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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