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관리도 전략이다 - 행복+성공을 창조하는 단순한 공식
칩 콘리 지음, 이일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감정 관리도 전략이다! 제목만 보면 무슨 말인가 의아해진다. 너무 감정에 메마른 현대인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감정이 솟아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런 감정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일까? 마음대로 조절되지는 않는 것이 우리의 감정이지만, 사실 감정관리는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이 책은 감정 관리에 대한 자기계발서이다. 감정을 공식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에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감정공식으로 이야기를 펼친다는 점이 독특한 접근이라 생각되어 궁금한 책이었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했다. 같은 상황을 바라보아도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 온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되는 일도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되는 것. 때로는 비극도 축복이라고 생각될 때도 있는 것. 어떨 때에는 누군가 대단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별 것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하는 것. 그래서 감정의 무게는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감정을 공식으로 표현해준다.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감정 공식에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의아한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사람의 감정은 100% 공식으로 확실하게 표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리라. 여기서 이야기하는 감정 공식이 맞고 틀리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의미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감정 공식을 읽어보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절망= 고통-의미, 실망=기대-현실, 후회=실망+책임감, 진정성=자기 인식x용기. 기쁨=사랑-두려움 등등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감정 공식을 저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감정에 대한 생각의 결정체이며, 그것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고 감정에 대한 고찰을 하는 것을 객관적 시선으로 따라가보는 듯했다. 감정에 대한 독특한 접근이 이 책을 읽으며 식상하지 않은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자신만의 감정 공식을 만들어보자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었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썼다. "어떤 감정도 최종은 아니다."우리의 감정은 수수께끼와 같다. (337쪽)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자신만의 감정 공식을 정리해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정 공식을 감정의 수도꼭지를 잠그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의사항도 덧붙인다. 정신 사납지 않고 누군가의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명상에 잠겨보려고 한다. 이 서평을 마친 바로 직후에.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의미 있다. 갇혀있는 나의 시야를 좀더 넓게 하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책 자체를 읽어나가는 것보다 책을 활용하여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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