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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 둘러보기 - 10주년 기념 개정판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13년 8월
평점 :
얼마전 <테오의 여행>이라는 두 권 짜리 소설을 읽었다. 열 네 살, 병약한 소년 테오는 고모 마르트와 함께 세계의 수많은 종교를 직접 경험해보는 여행을 한다. 그 책을 통해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세계 여러 종교를 간략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나는 종교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간단하게나마 세계 각각의 종교를 접하는 시간이 새로운 세상을 아는 듯한 경이로움에 뿌듯했다. 소설 형식이 아닌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세계 종교 둘러보기> 개정판이다. 2003년 출간된 책은 1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내가 원하는 책이 이미 이 세상에 나와있지만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였다. <테오의 여행>을 읽으며 왜 세계 각지에 있는 다양한 종교를 쉽고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책이 없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던 책은 이미 2003년에 출간되어 있었고, 이번에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나에게 그 존재를 알렸다. 지금 이렇게 알게 되고 읽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에 산재하는 각 종교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키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유교, 도교, 신도,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동학에 대해 볼 수 있다.
종교학의 창시자 막스 뮐러는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당연히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쉽지만, 뮐러에 다르면 그것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16~17쪽)
이 책의 장점은 눈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과 사진이었다. 특정 종교의 시선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세계 종교를 두루두루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름만 알고 제대로 모르던 종교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갖는 시간을 가졌고,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던 종교지만 보다 큰 틀에서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의미있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존재하고, 내 손에 들려 내 마음에 꽂히면,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가슴 떨리고 뿌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의미를 던져준다. 내가 찾던 바로 그런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