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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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크하르트 톨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책의 원제는 <새로운 지구 a new earth> 이다. 2008년 조화로운삶 출판사에서 <now>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했으나 곧 절판했다가 이번에 제목을 바꿔 다시 만들게 되었다.' 번역자 류시화의 말이다. 나는 2008년 그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었다. 절판하고 재번역해서 다시 출간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 했음을 느낀다. 대충 번역한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정성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 1차 재번역, 일본어 번역본과 대조 번역, 2차 재번역을 거쳐 독자에게 온 것이다. 언어라는 도구로 뜻을 전할 때 번역은 독자의 감동에 커다란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의 첫인상은 약간 두꺼운 감이 있어 무겁게 느껴지고, 표지가 너무 하얘서 손때 탈까봐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었다. 처음의 낯선 느낌때문에 쉽게 책 속으로 빠져들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책 속의 내용 하나 하나 곱씹으며 읽어가면서 나는 내 안으로의 긴 여행을 행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에크하르트 톨레'라는 이름만으로 선택해서 읽어보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때에 감동으로 다가온 책이 다른 때에 아무 느낌을 주지 않을 때가 있다. 책장 하나하나 넘기는 것을 아까워하며 읽을 때가 있고, 내용이 내 안에 들어오지 않고 튕겨나갈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온 우주를 오롯이 받아들인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받아들이고 감동한다.

 

이 책은 당신 자신에 대한 책이다. 당신의 의식 상태가 변화하지 않으면 이 책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준비된 사람만 깨어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32쪽

 

 무엇보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았다. 그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내 마음이 이 내용을 받아들일만한 때가 되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막힘없는 느낌은 정말 좋았고, 에고와 소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나 자신이라고 믿고 살았던 수많은 에고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었고, 존재의 행복을 느낄 실마리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 때에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행복을 위해서는, 행복해지는 데는, 얼마나 작은 것으로도 충분한가! 더할 나위 없이 작은 것, 가장 미미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도마뱀의 바스락거림, 한 줄기 미풍, 찰나의 느낌, 순간의 눈빛...... 이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에 이르게 해준다. 고요하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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