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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코스메틱 - ‘화장품 골라주는 여자’ 이선배의 아이템별 최고의 화장품!
이선배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9월
평점 :
과유불급, 화장품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여전히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것은 기초화장에 대해서만 유용할 뿐이었다. 문제는 이런 나의 무관심으로 색조 화장품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그냥 광고만 보고 골랐다가 실패도 잘 하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지식도 전무하다. 괜찮은 것 같아서 샀다가 몇 번 사용하지 않고 처분해버리기도 자주, 누가 골라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지경이다. 화장품에 대한 지식을 키워야할 때가 왔음을 느낀다. 화장품에 대해 좀더 알고 제대로 골라서 사용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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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라고 화장품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 책에 들어있는 제품들은 기본 상식이 아니라 처음 보는 막막한 느낌을 준다. 화장품 회사가 왜 이리 많은지, 종류는 뭐 이렇게 다양한지. 그런데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화장품이 존재한다니, 여자들의 미에 대한 욕구는 끊임없이 다양한 화장품을 생산해내리라.
이 책을 읽으며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웜 톤? 쿨 톤? 내 피부 톤 찾기 였다. 요즘 방송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라는데, 이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쉽게 말해 웜 톤은 노란 기가 많은 피부, 쿨 톤은 노란 기가 적어 푸른 기가 도는 피부다. (47쪽) 사실 책을 보아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힘들다. 막연히 짐작만 할 뿐. 물론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니 나에게만 어려운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는 웜 톤과 쿨 톤 피부 구분법이 도표로 간단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다. 한국인 중에 쿨 톤인 사람이 많지만 한 눈에 알아볼 만큼 희고 푸른 기가 돌지 않으면 웜 톤이라고 착각하기 쉽다고 미니 tip으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화장품 색상 선택에 있어서 나에게 어울리는 것보다는 그냥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고르고 말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피부톤에 맞는 색상을 고르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모로 화장의 기술을 높여주는 책이었다.
기초 화장이나 피부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식이었지만, 메이크업 부분에 있어서는 상식을 키워주고 다양한 시중 제품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화장품이 존재했다니! 직접 써보고 의견을 담았다니 '지금까지 사들인 화장품만으로 작은 집 한 채는 살 수 있을 정도'라는 지은이 소개가 빈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화장품에 대해 즐겁게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