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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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중국 소설이다. 말이 필요없는 루쉰의 대표작. 여기저기에서 <아Q정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하긴 했다.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자꾸 미루게 되었다. '나중에 시간나면'이라는 핑계는 어떤 일이든 실현시킬 수 없는 마법을 부리는가보다. 결심을 한 지 몇 년이 흘렀는지 모른다.

결국 이번에 어디선가 아Q정전 이야기를 들었고, 그 일을 계기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얇은 소설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왜 이 소설이 유명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을 읽다보니 내가 그 당시의 시대상과 아Q라는 인물로 풍자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옮긴이의 이야기를 보고 나서 다시 작품을 읽었을 때 느낌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아Q정전>(1921)은 <광인일기> <고향>과 더불어 루쉰의 대표작이다. 소설은 신해혁명(1911)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 연출되는 아Q라는 한 시골 날품팔이 농사꾼의 삶의 행장을 적고 있다. <아Q정전>은 크게 보면, 두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의 전반부는 주인공 아Q의 정신승리법에 관한 것이고, 후반부는 중국에 공화제를 도입하기 위해 쑨원이 주도했던 신해혁명에 관한 것이다.

 

126쪽 옮긴이의 말 

 

 

 <아Q정전>은 루쉰의 현실인식과 중국변혁에 대한 사고가 집약되어 있다고 하겠다. -132쪽

 

 이 책은 기존의 <아Q정전> 번역본과 차별을 두었다고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판화가인 자오옌녠의 작품이 들어가있다는 점과 가독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읽으면서 판화 작품에 눈길이 간 것도 당연했고, 가독성은 좋았음을 인정한다. 당시 시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후에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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