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학 개론
이종식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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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어린 시절을 거쳐 청년이 되고, 나이들어가면서도 문득 어느 순간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은 찬란한 인생을 살기 위한 청년사용설명서다. 누구나 인생에서 눈부신 시기를 맞이하는데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이 책을 보며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시간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다. 계속되는 힐링 열풍으로 청년들이 위안받은 부분도 분명 있었겠지만, 그 부작용으로 말잔치에 불과하고 상업적인 유행가처럼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말한다. 그러면서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청년만이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고무시킨다. 시대의 흐름은 변화하고 있고, 이 책에서는 21세기 신크마리인 청년 리더에 관한 것으로 질문을 던진다.

 

 고구려 조의선인들은 사냥과 가무, 무예 등의 다방면에 능통한 사람을 '선배'라고 했으며, 이들은 국가에서 급료를 받으면서 무예와 학문을 갈고닦았다. 그중에서도 성품과 학문, 기술이 가장 출중한 사람을 뽑아 스승으로 섬겼는데, 스승 가운데 우두머리를 '신크마리'라 칭했다.

 

 신크마리우두머리 큰형이라는 뜻의 옛 우리말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나라의 대표적인 청년 리더를 뜻한다.

 

- 청년학개론 24쪽

 

 저자는 21세기 신크마리들이 가져야 할 기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발상의 전환으로 일단 부딪혀보는 도전정신

◎ 마음속 국경선을 지우고 경제 영토를 확장시키는 포부

◎ 획일화된 스펙보다는 남다른 스토리와 정신

◎ 개똥철학일지라도 뚜렷한 역사관과 세계관을 가지려는 신념

◎ 빵을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위해 빵을 만드는 따뜻한 성장의 꿈

세대 통합을 가치있게 생각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젊은 행동

◎ 청년으로서 저항할 권리와 도전할 의무가 있다는 믿음

◎ 매일매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자세

 

- 청년학개록 34쪽, 신크마리들이 가져야 할 기상

 

 이 책은 총 9강으로 구성되어 있다.1강의 시작은 신크마리의 후예, 청년이 역사를 바꾼다는 제목으로 가수 김장훈의 이야기와 함께 역사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2강에는 박칼린의 이야기와 함게 갭이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 식으로 각 강마다 청년 멘토들의 이야기와 함께 관련된 주제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김장훈, 박칼린, 보아 등 유명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의환기를 시키고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방식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며 특히 '힐링'열풍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힐링 시대의 초라한 민낯'이라는 제목의 글은 힐링이라는 유행이 한 차례 지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나약한 시선으로 위안받기만을 바라던 지난 시간을 깨고 일어나, 보다 능동적이고 힘차게 나의 세상을 창조해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알을 깨고 나와야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듯이, 이제는 힘차게 움직여야할 때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저자는 청년 문제를 교육의 왜곡, 문화의 편향성, 철학의 붕괴, 정치의 무능, 롤 모델의 부재 등 복합적인 문제로 부터 기인한다고 이야기한다. 여태껏 대한민국에 청년이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고, 부정적인 세대 규정만이 전염병처럼 번졌다. '88만원 세대', '삼포 세대' 등 이런 틀 속에서 청년들은 무기력해졌다. (270쪽) 이제 신크마리의 후예들이 다시 힘을 낼 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찬란한 인생을 능동적으로 살아볼 힘을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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