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3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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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3권이다. 정글만리 1,2권을 지나 마지막 권까지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쉽다. 커다란 대륙에 갖가지 이야기가 풍부하게 있을 것 같고, 이들의 에피소드도 더 다양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다. 무언가 이야기가 계속될 것 같은 느낌에 허전한 마음이었다. 2013년 어느 가을날, 정글만리와 함께 한 시간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3권에서는 특히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이야기와 전대광이 강정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야기를 전해듣는 형식이어서 글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귀기울일 수 있었다. 중국, 한국,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비슷한 듯한 모습이지만, 전혀 다른 역사의 흐름을 읽어본다.

 

 3권을 읽으면서 1,2권에서 이야기 나왔던 부분이 포괄적으로 짚어져서 정글같은 중국 현실에 한 발 내딛는 느낌이 들었다. 친구로 대하면 친구고, 적으로 대하면 적이다. (1권 325쪽) 그 말처럼 3권에서는 철썩같이 믿었던 꽌시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글만리를 통해 중국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들의 현재 모습이 어떤 계기로 변화되었는지, 이미 10년도 넘은 그 때 중국에 다녀온 나는 지금 중국에 가면 얼마나 달라져있을지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몇십 년 동안 막혔던 것이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한 게 뭐요?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개방이오. 개혁개방의 깃발을 들어올리며 그가 인민들을 향해서 드높이 외친 3대 구호가 있소. 첫째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최고다 하는 흑묘백묘론이고, 둘째 먼저 부자가 되어라 하는 선부론이고, 셋째 부자가 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한 성부광영론이오.

 

-3권 266쪽 

 

 중국 뿐만 아니라 비슷한 모습으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먼 과거의 모습은 커녕 가까운 과거의 모습조차도 희미해져버린 우리의 모습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소설 그 이상의 의미를 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그들의 이야기만 따라가는 것보다는 세상을 여러 각도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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