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은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오랜만에 파리를 떠올리며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마지막 장을 넘길 때에는 아쉬움이 가득해진다. 더위에 늘어지고, 마음 속의 열정이 사그라드는 기분을 느낄 때에 이 책을 읽어서인지, 나의 기분은 급상승하는 느낌이다. 갑자기 파리에 가고 싶어진다. 다른 나라에 대한 책을 읽을 때에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좋은 징조다. 그 책이 그만큼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파리라는 장소에 대한 로망도 있지만, 파리에서의 작가의 일상 속으로 함께 들어가 나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듯한 자신감을 얻게 되는 책이다.

 

 

 

4위 짧지만 강렬한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제목이 나에게 너무 강렬했던 것일까?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읽지 않을 뻔했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모처럼 소설 읽는 맛을 느낀 시간이 되었는데, 그 시간을 놓칠 뻔했다. 짧지만 강렬한 소설이었다. 아닌 척 하며 진행되지만 끝 느낌은 강렬했다.

 

 

 

 

 

 

 

 

 

 

3위 아버지, 마음이 아려옵니다 [소금]

 

 

한동안 마음 속에 소금 한 덩이가 천천히 맛을 내며,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질 것이다. 한 꺼번에 다 녹지 않고 서서히, 살아가면서 문득, 그 맛이 느껴질 것이다. 때로는 단 맛으로, 때로는 짠 맛으로, 때로는 쓴 맛으로 내 마음을 물들일 것이다. 마음을 강하게 물들이는 강렬함, 이 소설을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2위 알폰스 무하를 알아가는 시간 [성공한 예술가의 초상, 알폰스 무하]

 

 

 고흐와 앤디워홀 사이의 간극에 있는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를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화려한 색상의 질좋은 사진이었다. 아르누보 작품의 특성을 잘 드러내며 독자의 눈길을 끄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르누보 작품에는 식물의 덩굴손, 줄기, 꽃과 잎이 흔히 나타난다. 비밀스럽고, 우울하고, 신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지닌 특성 덕분에 아르누보가 가장 애호하던 색이 보라색이었다고 한다. 몽환적인 분위기, 완전 내 맘에 쏙 든다. 100년도 더 지난 그 시기에 유행하던 양식인데,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어색함 없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전에 다녀와서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또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작품을 보면 작가를 알고 싶고, 작가를 알게 되면 흘려넘겼던 작품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확실히 알폰스 무하는 우리가 몰라봤던 예술가이고, 알게 되면 작품을 더 깊이 볼 수 있을 것이다.

 

 

1위 천천히, 그리고 또다시 읽고 싶은 책 [오직 독서뿐]

 

 

 

 옛문장을 곱씹어보면 지금의 나에게 독서의 방향을 점검해준다. 그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은 소중한 가르침이다. 천천히, 그리고 또다시 읽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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