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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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진작에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꾸뻬 씨의 시간 여행>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고, 기대가 너무 컸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책 속으로 쉽게 빠져들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으로 안타까운 마음만 컸다.

 

 그래도 꾸뻬 씨의 돌풍에 함께 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읽게 되었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보다는 얇게 되어 있어서 읽어보기에도 무리가 없고, 꾸뻬 씨의 이야기에 동조하며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재미가 있었다.

 

꾸뻬 씨는 정신과 의사이다. 자기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 꾸뻬 씨는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사람들을 상담하느라 녹초가 되어버린다. 너무 지쳐버린 꾸뻬 씨는 자신을 가장 뛰어난 정신과 의사로 만들어 줄 특별한 여행을 계획한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세상 모든 곳에서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무엇이 불행하게 하는가를 발견하고자 했다. 이 책에는 꾸뻬 씨의 여행 이야기와 행복에 대한 메모가 담겨있다.

 

 꾸뻬 씨는 병원을 벗어나 여행을 다니면서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배워나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 배움을 메모 형태로 작은 수첩에 적어놓는다. 여행을 하며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 우연히 노승을 만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그런 경험은 꾸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여행을 하며 꾸뻬 씨가 23 가지 배움에 관해 메모한 것보다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 한 마디가 있었다. 나또한 잊고 있었던 현재의 상황이라 생각된다.

사실 이 모든 사람들이 이미 충분히 행복해 있었다. 우리가 이야기를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208p)

 

 이 책에 실려있는 그림도 눈길을 끌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다.

 

 이 책은 적당한 두께에 마음에 드는 그림,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꾸뻬 씨에 대한 공감하는 마음이 어우러져 호감도가 상승한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보다 이 책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먼저 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점이 약간 아쉽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을 비롯하여 꾸뻬 씨의 다른 여행에 관한 책들도 관심있게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이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에서 소개한 50권의 책 중 한 권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결심했던 것은 내 생각보다 더 오래 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제야 그 생각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도 나름 뿌듯함이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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