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예술가의 초상, 알폰스 무하 위대한 예술가 2
김은해 지음 / 컬처그라퍼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세계에 관심이 생겼다. 예술에는 전혀 관심없이 살아가다가 요즘들어 예술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그러다보니 아주 유명한 예술가를 제외하고는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셈이다. '알폰스 무하'도 마찬가지였다. 고흐와 앤디워홀 사이의 간극에 있는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를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예술의 전당에서 [알폰스 무하: 아르누보와 유토피아 展]을 올 9월까지 한다기에 더욱 궁금해지는 작가와 작품세계였다.

 

 

 이 책을 통해 알폰스 무하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프롤로그를 보면 '우리가 몰라봤던 예술가'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글을 시작한다. '나만 잘 몰랐던 것이 아니었군.',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잘 몰랐으면 어떠랴. 지금 이렇게 알게 되었고 관심이 생겼는데. 이 책을 통해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는 알폰스 무하에 대한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을 따라 구성되어 있다. 알폰스 무하는 1860년 7월 24일 체코 남모라비아에 있는 이반치쩨에서 태어났고, 1939년 봄에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며칠 동안 심문을 받은 후 석방되었는데, 이 여파로 7월 14일에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풍요로운 삶을 살다 간 '알폰스 무하'라는 예술가. 예술적으로 자유로우면서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보여준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도 쉽지 않은데, 그 시대에 그렇게 살다 가다니! 멋진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과 소통하고, 예술적으로도 완성도를 위해 노력을 거듭했기에 가능했던 것일테다.   

 

 이 책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화려한 색상의 질좋은 사진이었다. 아르누보 작품의 특성을 잘 드러내며 독자의 눈길을 끄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르누보 작품에는 식물의 덩굴손, 줄기, 꽃과 잎이 흔히 나타난다. 비밀스럽고, 우울하고, 신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지닌 특성 덕분에 아르누보가 가장 애호하던 색이 보라색이었다고 한다. 몽환적인 분위기, 완전 내 맘에 쏙 든다. 100년도 더 지난 그 시기에 유행하던 양식인데,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어색함 없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전에 다녀와서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또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작품을 보면 작가를 알고 싶고, 작가를 알게 되면 흘려넘겼던 작품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확실히 알폰스 무하는 우리가 몰라봤던 예술가이고, 알게 되면 작품을 더 깊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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