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번지 파란 무덤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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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에는 오싹한 이야기가 살짝 끌리기도 한다. 언제나 그렇듯, 소설을 선택할 때 나는 제목만으로 선택한다. 스포일러가 주는 김새는 느낌을 피하고자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읽어보게 된다. <404번지 파란 무덤>이라는 제목에서 주는 약간 오싹한 느낌으로 이 책과의 첫인상을 기억한다.

 

 

 큰맘 먹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생각하던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읽었다.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약간 신비한 느낌도 가졌다.

 

공윤후. 어디에도 없는 것인 '공', 있지만 없는 날인 '윤', 얼마나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시간인 '후' (25쪽)

 

 은근히 매력적인 공윤후는 도깨비다. 여기, 잘 생긴 이 남자가 100년을 살아온 도깨비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라는 표지의 글을 보고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다. 도깨비는 험상궂게 생긴 외모에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내 고정관념 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잘 생긴 남자로 변신시킨 작가의 상상력이 멋지다. 멋진 캐릭터를 살려낸 느낌이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인가, 생각해본다.

 

 소설 속 이야기도 믿거나 말거나를 보는 듯 빠져들어가고 말았다. 상관없는 듯 펼쳐지는 이야기였지만, 유기적으로 연관지어지는 모습에 감탄을 하며 책을 읽었다.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이런 것이리라. 이야기 구성도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시간이었다. 무더운 여름 날에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제목에서 주는 뻔한 으스스함에 첫인상은 보통이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만족을 준 소설이다. 일단 내용 속으로 들어가니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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