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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박혜란 할머니가 젊은 부모들에게 주는 맘 편한 육아 이야기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보고 반가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여성학자 박혜란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공감하며 읽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니 새삼스럽다. 아이 셋을 키우며 자신있게 목소리 높이던 그 책을 읽은지 어언 20년이 다 되어간다는 점에 깜짝 놀라게 된다. 아이 엄마였던 사람은 이제 할머니가 되었고, 그 당시에 했던 생각들을 지금은 어떻게 여기는지 궁금했다. 그런 마음으로 이 책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읽겠다고 집어든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릴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읽을 때처럼 많이 공감하게 되었다. 주변을 보면 아이들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그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굳게 믿는 경우가 정말 많다. 다들 그렇게 하니 안그러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는 우려에 오늘도 여전히 아이들을 닦달하는 부모가 많다. 사회가 그렇고, 다들 그렇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을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보내는 아이들. 다들 그렇게 하는데 자신은 안그런 편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가득한 세상이다.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가 자랄 때에도 그런 분위기였고, 지금은 더하면 더했지 전혀 덜하지 않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듯 잘못된 입소문이나 정보에 의해 아이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나중에 행복하리라는 보장이 없지만, 언젠가 올지 모를 시간을 위해 현실을 저당잡혀 사는 것이 당연하듯 생각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 육아에도 정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원하는 자식의 모습과 자식이 바라는 부모상이 다르기에 행복과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보며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그다지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나도 같은 상황이 되면 귀가 얇아지고 불안한 심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불안감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소신껏 살아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