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식량이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세계 식량 이야기 왜 문제일까?
캐슬린 게이 지음, 김영선 옮김, 윤병선 도움글 / 반니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더워도 너무 덥다. 열대야가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요즘, 나의 이성과 감성은 따로 논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문제를 생각하며 최소한 나라도 에어컨을 되도록 이용하지 말자고 생각하다가도, 정신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리는 듯한 무더위 앞에 무릎을 꿇고 리모콘에 손을 댄다. '나 하나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릴 것이다'와 '에라 모르겠다 더워 죽겠다.'라는 생각이 오고 가는 요즘, 오늘도 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처럼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여전히 현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이 책 <왜 식량이 문제일까?>를 읽게 되었다. 먹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들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어서인지 너무 어렵거나 딱딱하지만은 않게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두 권 다 너무 심각하게 접근하지 않으면서도 명료하게 현실의 문제를 짚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전세계의 식량 문제를 객관적으로 짚어보며 현실을 인식하게 되는 책이었다. 때로는 답답한 현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수긍하게 되는 현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활자화된 책으로 보니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현실, 이것이 심각한 것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현실, 그런 현실을 느끼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치, 경제 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리 현실을 깨닫게 된다.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할 수만은 없는 현실, 먹고 사는 문제가 정말 제일 어렵고 힘들다. 특히 아이들의 급식도 쉽게 개선될 수 없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며 생각해본다. 물론 미국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2011년에 농무성에서는 비영리 단체인 미국 의학원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영양 기준을 높일 수 있도록 급식 체계를 변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형 식품회사들은 이러한 제안에 격렬히 반대했고, 결국 의회는 원래 제안된 안에서 많이 후퇴한 법안을 승인했다고 한다. 먹거리와 정치가 만나는 지점에는 돈의 흐름이 있기에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으로 당연히 흘러가지는 않는다. 세상의 많은 부분이 그렇다.

 

"학교에서 더 많은 피자와 프렌치프라이를 먹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하지만 피자와 프렌치프라이를 만드는 회사들에게는 분명 좋은 일이다."

-마고 우턴

미국 공익과학센터, 2011년

 

<왜 식량이 문제일까?> 中 먹거리와 정치가 만나다_145쪽 

 

 이 책의 마지막에는 간단한 용어 설명과 함께 더 찾아볼 만한 자료들이 있다. 좀더 깊이 있게 지식을 쌓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웹사이트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가 살만하고 아름다운 세상은 그저 이상향일 뿐이다. 지구 한 쪽에서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버리는 음식이 가득한 그런 현실, 가끔은 잊고 지내는 현실을 이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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