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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 나는 아버지입니다
조옥현 지음 / 생각의창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게 마련이다. 20대에는 빨리 30세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천천히 나이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더욱 깊어지고 삶의 지혜가 생긴다는 것을 느끼지만, 더이상 파릇파릇한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에는 마음이 먹먹해지며 처량해진다. 한때 X세대라고 최첨단을 걷던 우리 세대가 더 생생한 사람들에 점점 밀려나는 것을 보니 소외감이 느껴진다. 우리도 이런데 더 많은 세월을 사신 분들은 오죽할까.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해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가끔 나이를 인식하게 되면 괜히 슬퍼지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이 앞으로 살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훗날 떠올렸을 때에 '그래도 그 때는 젊었을 때인데...'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예전보다 나이 들었다는 것에 슬퍼진다.
이 책의 저자는 1925년생. 이 책의 제목 <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처럼 이 책의 내용도 슬펐다. 어차피 죽을 걸 뭐 이렇게 아웅다웅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는 것이 허무해진다. 무더위에 지쳐버린 마음을 바닥까지 내려앉게 한다. 글을 읽으면 슬프고 우울해진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삶의 진솔한 소리다. 우리가 나이들고 언젠가 목격하게 될 이야기다. 외면하고 싶지만 꼭 한 번은 생각해봐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삶의 현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슬픔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살아가는 것은 죽음을 향해가는 발자취다. 나도 나이들면, 추억하는 것이 모두 슬플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나이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얇은 책이지만 마음에 느껴지는 무게감은 무거워지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