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물건 - 여자들만의 은밀하고 유쾌한 수다
공유진 외 지음 / 위닝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정리를 하며 잡동사니를 없애다보니, 진정 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소유하면서 기분이 좋고 설레는 느낌, 편안하고 실용적인 물건들이 눈에 띈다. 예전에는 잡동사니들과 함께 파묻혀 있어서 보이지도 않던 물건들을 먼지를 털어주고 아끼며 보살펴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물건을 좋아하는지 나의 취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사람은 어떤 물건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어떤 물건을 아끼고 좋아하느냐는 자신을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예전에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 책을 읽으며 의외의 물건을 소중하게 이야기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내 주변도 살펴보며 내가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는 물건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여자의 물건>에 대한 책도 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목걸이, 반지, 가방, 구두, 화장품 등의 물건 이외에 여자들이 어떤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거기에 얽힌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 <여자의 물건>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여덟 명의 여성들이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스토리가 있는 수다의 장에 초대받아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공감을 하게되는 물건에서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 물건까지! 다양한 물건에 대해 들어보게 된다. 잊고 지내던 물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건져낸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의 스토리를 읽다보면 어느새 책을 다 읽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의 반은 여자이고, 여자들의 취향은 제각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역시 물건에 대한 호불호로 그 사람의 성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나보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게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그저 취향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다양한 사람들을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다른 사람의 물건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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