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랑스식 서재 - 김남주 번역 에세이
김남주 지음 / 이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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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어학 공부를 하거나 원서를 읽다보면 번역이라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게 된다. 대충 그 뜻은 알겠지만, 적확한 언어를 구사하여 그 느낌을 전달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때로는 번역 서적에서 느껴지는 오역이나 매끄럽지 못한 문장을 보다보면, 번역은 외국어에 능통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파악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독자에게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번역가의 작업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들어 번역가의 이름이 들어간 책에 눈길이 더 간다. 그들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그들이 번역작업을 하는 작가에 대해서도 좀더 알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번역가 김남주의 에세이다. 프랑수아즈 사강, 아멜리 노통브, 알베르 카뮈, 로맹 가리 등의 작품과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흥미롭게 보게 된다. 띠지의 말처럼 번역가 김남주를 통해 우리는 당신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충만 알던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시간이 의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번역가는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인생이나 그 외의 사소한 이야기까지 많이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한 권을 통해서 다양한 작가와 그들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보는 시간을 가졌다. 번역가 김남주가 쓴 에세이 또한 물흐르듯 매끈한 흐름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고, 그의 시선을 통해 보게 되는 작가의 작품과 인생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이 책에 몰두하며 읽어나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보며 읽어야겠다고 생각되는 책이 많아졌다. 소설을 읽고 싶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해주는 책이었다. 읽어본 소설도 다시 읽고 싶어지고, 어떤 작가의 책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구미를 당기는 묘미가 있었다. 읽을 책 목록에 책이 쌓여간다. 그러면서 이 책은 다양한 소설가와 작품을 통합적으로 내게 알려주기에 올여름 나를 들뜨게 한 책 중 하나로 기억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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