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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글로벌 건강 트렌드, 간헐적 단식 IF
브래드 필론 지음, 박종윤 옮김, 고수민 감수 / 36.5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들어 간헐적 단식에 대해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게 된다. 일단 궁금한 생각도 들고 실행해보고 싶긴 하지만, 20대에 무리한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으로 힘들어했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차라리 '다이어트'라는 것을 할 생각을 않고,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오히려 살도 빠지기에 머뭇거려진다.
그래도 요즘 이런 책들이 많이 출간되니 솔깃한 마음에 일단 읽게 되긴 한다. <1일 1식>, <1일 2식>, <1일 5식>, <하루 굶고 하루 먹기> 등 하루 세 끼니 꼬박 챙겨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나에게 그 식습관 이외의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들은 일단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나를 완전히 납득하지 않으면 쉽게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궁금한 마음에 또 책을 읽게 된다. 그렇게 이번에 읽은 책은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이다.


간헐적 단식은 질병이 없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당뇨병이나 기타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기 바랍니다.
-87쪽
일단 이 책을 읽고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볼 사람은 질병이 없는 사람이어야한다. 임신을 했을 경우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권하지 않는다. 별다른 질병이 없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시도해볼 만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단식에 대한 갖가지 오해라든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던 정보의 오류를 구체적으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나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다이어트가 왜 실패작이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아는 다이어트 방법을 전부 떠올려보자. 그것은 모두 계속해서 무언가를 먹어야 하는 방법들이다. 하루에 조금씩 여섯 끼를 먹어라. 단백질을 많이 먹어라. 아침을 꼭 먹어라. 시리얼을 먹어라. 주기적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해라. 주기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해라.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라. 통곡식을 먹어라. 다이어트 약을 먹어라 등등 그게 무슨 방법이든 죄다 계속해서 식품이나 식품 보조제를 먹어야한다는 얘기뿐이다.
-42쪽
먹어서는 안 될 음식 목록이 길게 이어지는 매우 엄격한 다이어트를 철저히 따르려고 하다가는 실패를 맛보게 될 공산이 크다. 이른바 '탈억제 효과'때문이다. 이는 어떤 음식에 '금지'라는 딱지를 붙이는 순간 탈억제가 시작되는 모순된 상황을 지칭한다. 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먹었을 땐 나중에 더 심한 과식을 하게 된다.
-171쪽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하면 일단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 목록을 줄지어 생각하게 되고, 또한 꼭 먹어줘야하는 음식들을 생각하게 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이 현저하게 줄어들며 결국 무기력해지고 거부감이 느껴진다. 그러다가 한 번 삐끗 금기를 깨버리면 에라~ 모르겠다고 하며 다이어트를 중단한다. 그것이 나의 다이어트 실패 원인이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나면 금지된 것들이 더욱 눈앞에 아른거리고, 오히려 더 찾게 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기 보다는 건강을 위한 습관인 셈이다. 간헐적 단식은 일주일에 한 번 24시간동안 공복을 체험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공복을 경험할 시간이 거의 없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살짝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안먹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 괜시리 배고픔이 더 찾아왔다. 어떤 방법으로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시도를 해볼지,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
그래도 지금껏 읽어온 책 중에 제일 부담없이 실천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신경쓰고 나머지 시간은 일상적인 생활에 변화가 없으니 말이다. 일주일에 한 번 나에게 공복을 선물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