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이영돈 PD의 운명, 논리로 풀다

 

 책으로 만난 채널A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운명, 논리로 풀다>는 흥미로운 접근과 이야기로 책을 펴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흡인력도 강하고, 구성도 알차서 읽는 즐거움을 느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주, 궁합, 관상, 굿과 무당에 대해 과학적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기에 100% 미래를 확실히 알아내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은 실험과 검증을 통해 짚어볼 문제이다. 이 책은 그런 의심스러운 부분을 잘 집어내어 보여준다. 의문을 가질만한 거리를 잘 집어내어 흥미롭게 구성해서 이야기해준다.

 

 이 책을 통해 사주, 궁합, 관상, 굿과 무당에 관해 폭넓은 시선으로 다양하게 접근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지나치게 한쪽 면만 부각해서 접근하지 않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일반인들의 시선에 맞게 접근해 궁금증을 풀어주어서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기회가 되면 방송으로 방영된 부분도 찾아보고 싶어진다. 텔레비전 프로그램보다는 책을 통해 먼저 접하는 독자로서 이 책이 흥미를 유발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4위 헬스걸 권미진의 다이어트

 

헬스걸의 첫회부터 지켜보았기 때문에 마지막 방송되었을 때의 모습만 해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 책을 보니 진정 다이어트를 동반자로 생각하고 꾸준히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즐기면서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이 평가된다. 사람이 살면서 식욕에 무너지고 요요가 오면 힘들 때가 많은데, 어떤 방법으로 그런 시련을 극복할지 해결책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아무리 다이어트 전문가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실제로 살을 반쪽으로 빼버린 그녀의 이야기만큼 설득력은 없다. 직접 빼고 방법을 이야기해주니 신뢰도가 급상승한다.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다.

 

 

 

 

 

 

3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표지가 나를 사로잡은 책, 책 속의 그림이 나를 뒤흔든 책, 제목만으로는 선택하지 않았겠지만 그림이 모든 것을 덮어주는 책, 그런 책을 읽었다.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는 한동안 기억에 남을 그림들로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을 보며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그림을 자세히 보다보면 어떤 장면인지, 어느 곳인지, 특색이 잘 드러나는 것이었다. 말이 많지 않아서 좋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았으며,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좋은 책이었다. 그림이 돋보여 글을 채워주는 여행기라는 생각이 든다. 글과 그림에 빠져 여행 이야기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2위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속이 후련하다. 이런 것이 책읽는 맛인가보다. 뿌듯하다. 기분이 좋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샘솟는다. 이런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 그동안 손에서 책을 놓기 싫었나보다.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책을 만나기 위해 방황했지만, 오랜만에 방황 속에서 멈춰 서서 책 속의 글자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읽어나갔다. 다른 책을 손에 잡지도 않았다. 밖에 나갈 일도 미루고 읽어나갔다. 나온지 한참 지난 책을 나는 이제야 만나다니! 다행인 것인가?

 

 누군가 나에게 글쓰기에 관한 책을 추천받기 원한다면 나는 이 책을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이 책은 몰입도가 뛰어나고, 부담없이 술술 읽히며, 실제로 글을 쓰는 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좋은 책을 읽는 시간은 두근두근 긴장되고 행복한 시간이 된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 뿌듯하고 벅찬 감동을 준다.

 

 

 

 

1위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

 속시원한 책을 읽었다. 잡동사니에 관한 이야기가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는 책이었다. 우리는 거대한 쓰레기통에 사는 것이고, 그 어떤 것도 우리 자신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고 또 깨닫는다. 그동안 정리에 관한 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나를 확실한 행동으로 이끈 책은 이 책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이다.

 

 집안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다. 정리를 해도해도 그다지 티가 나지 않는다고만 생각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신의 잡동사니는 보이지 않는 법이라고 생각되었다. 나의 잡동사니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쳐다보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옛날 물건부터 치우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내 곁에 있었는지 조차 모른채 방치되어 있었고, 나는 그 물건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마음 속으로 질문을 했다. 예전에 아끼던 것이지만 지금은 사용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들에게도 이별을 고했다. 속이 후련하다. 잡동사니의 기운에 눌려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확 풀려버리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중간 중간 독서를 멈추게 한다. 독서를 멈추고, 잊고 있던 잡동사니들을 떠올리며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다 또 읽고, 또 정리하고,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그래도 즐겁다. 기분 좋게 정리를 하게 되어 행복한 느낌이다. 잡동사니들이 나의 기운을 그렇게 빼는 것인지, 없애보니 알겠다. 이제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아직 잡동사니들이 꽤나 많지만, 지금 현재는 이것으로 만족!

 

 책을 그저 읽기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소용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올해 읽은 정리 관련 책 중 나를 변화시키고, 내 주변의 잡동사니를 제거하게 한 최고의 책이었다. 이번 주 이 책 덕분에 속시원하게 정리를 해본다. 물건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계신 어머니께도 이 책을 슬쩍 권유해보았다. 백 마디 잔소리보다 더 효과적으로 집안을 정리할 수 있었다. 나를 자유롭게 해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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