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 - 자연과 나누는 친환경 순환농법
여태동(바람길) 지음 / 북마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도시에 살 때에는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여유있게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막상 텃밭을 가꾸는 일을 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다. 텃밭 가꾸는 것도 굉장한 노력과 힘이 필요하던데, 농사를 짓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도대체 어떻게 시기에 맞게 그렇게 일을 잘하고 많이 하시는지 볼수록 놀랄 일이다. 결국 나는 1년동안 완전 조그마한 텃밭 가꾸기 체험을 끝으로 그냥 장에 가서 사다먹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훨씬 속편한 일이기도 하고 먹을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고, 보통 일이 아니었다. '도시농부'라는 수식어에 궁금한 마음이 들어 이 책 <도시 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저자는 10여 년 전 도시농부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깐 농사를 지어보고 책을 낸 것이 아니라,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농사를 지어보고 그에 관한 노하우를 나름 알려주고 있다. '풍신난 도시 농부'라는 인터넷 네이버 카페의 사람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서로 도움도 주고받고 친환경 먹을 거리를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정말 좋게 느껴졌다.

 

 이 책은 농사일기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야말로 일기 형식이다. 독자로서 별로 궁금하지 않은 사소한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가있는 것이 조금은 사족처럼 느껴졌지만, 일기이니까 그런 부분은 얼른 넘기고 농사를 위한 정보를 알차게 끄집어내어 메모해둔다.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된 정보는 tip부분이었다. 올해에는 다른 농사는 다 집어치우고 방울토마토만 몇 개 심어놓았는데, 저자는 지지대를 정말 강조한다. 안그래도 모종시절의 지지대를 토마토가 이미 넘어가고 있고, 가지치기를 아까워서 못하고 있었는데, 얼른 선배 농부의 조언을 새겨들어 지지대부터 튼실하게 세워두기로 했다.

 이 책을 보면 농사는 진짜 힘든 일이겠지만, 작은 텃밭 정도는 가꾸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된다. 뜻 맞는 사람들끼리 공동체처럼 어우러져 도움을 주고 받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부럽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부록으로 실린 도시농부의 텃밭 매뉴얼도 좋은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미리 읽었으면 텃밭 가꿀 때에 그렇게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붕소와 석회로 땅을 소독하고 중성화시키는 것도 몰랐고, 토마토에 지지대를 사람 키 정도 길게 세우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내년에는 용기를 내어 간단한 작물 하나 정도 추가하여 텃밭을 가꾸고 싶어진다. 자급자족 농사에 매료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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