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간호사의 런던 스케치
문채연 지음 / 어문학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르셀 푸르스트-

 

<그림 그리는 간호사의 런던 스케치> 33쪽

 

 여행 서적을 즐겨 읽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본 세상을 간접 경험해보는 즐거움에 있다. 같은 곳을 보아도 서로 다른 기억으로 자리잡는다. 여행은 여행지 자체의 매력보다는 그곳을 어떻게 마음 속에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에 매력이 있나보다. 이번에 나의 눈에 들어온 책은 <그림 그리는 간호사의 런던 스케치>이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아무렇게나 두 손 안에 올려도 멋지게 잡히는 감성도시, 런던.(33쪽) 그림 그리는 간호사의 런던 이야기에 빠져본다. 제목만 보았을 때, 스케치가 많은 책일 것이라 짐작했는데, 막상 책을 보니 여행 이야기가 많고 그림은 양념처럼 살짝만 곁들여져 있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내 안에 기억되던 런던 여행 이야기가 희미해질 무렵이어서 그런지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르는 그곳이 애틋해지는 그런 시간이었다. 새로운 풍경이 내 맘 속에 독특하게 기억되었다기보다는 그곳을 바라보던 내 눈, 내 마음이 오롯이 기억되는 그런 시간이다. 그 시절의 내 모습과 함께 기억 속 여행을 해본다.

 

 이 책은 런던에서의 사소한 이야기와 간호사로서의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재미를 선사해주는 책이었다. 아기자기한 면모가 있었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제목에 들어있는 스케치가 좀더 많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약간 있기는 했지만, 이야기로 만나는 런던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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