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딕 베케이션 - 북유럽 디자인과 만나는
김진진 + 이홍안 지음 / 시드페이퍼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북유럽은 좀처럼 여행 일정을 잡기 힘들다. 추운 기간에 가게 되면 여행은 커녕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미루기만 하게 된다. 혹여 급작스레 여행을 가게 될 여건이 되더라도 북유럽은 늘 뒷전으로 밀리곤 했다. 그곳은 나에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지만 쉽게 발길이 닿지는 않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여행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직접 가지 않아도 알차게 그곳에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것은 '디자인'이다. 사실 왜 그렇게 디자인이 발달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저 그곳의 사람들이 디자인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이제야 깨닫는다. 해가 지평선 가까이 뜨다가 확 떨어지는 것이 바로 코펜하겐의 겨울이란다. 오후 세 시면 코끝에서 햇빛이 너울거리다 이내 사라진다니. 뼛속까지 스미는 추위, 짧은 태양, 당연히 사람들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이고, 실내를 채우는 디자인이 발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북유럽 디자인을 다룬 여행 에세이기에 이 책을 통해 눈요기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의자나 가구 디자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다. 직접 여행을 갈 생각으로 정보를 찾고자 했으면 부족한 느낌이 들었겠지만, 북유럽 디자인 여행을 책으로 하는 정도의 목적을 가지고 본다면 기분 좋게 책을 읽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역시나 직접 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니 북유럽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으며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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