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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디자인하라 - 디자인은 어떻게 확신을 창조하는가
정경원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5월
평점 :
'디자인'이라는 것,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었다. 나같은 일반인은 관심을 가져도 잘 모르고, 나와는 별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나와 동떨어진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만 여겼다. 낯선 세계, 디자인의 세계가 얼마전부터 궁금해졌다. 여전히 내가 직접 무언가를 디자인 해볼 엄두는 나지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면 나는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그냥 궁금한 마음에서였다. 궁금한 마음은 책으로 채워보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경원 카이스트 교수의 30년 디자인 창조 이야기라는 이 책의 소개를 보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통해 디자인과 경영을 접목시켜 바라보는 철학을 배우고 싶었다. 전문적인 내용으로 부담을 주는 책은 아니리라 생각되었다. 책을 읽는 데에 더 이상의 이유는 필요치 않았다. 이 책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결국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끌리는 느낌에 읽어본 책이어서일까? 생각보다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 느낌이다. 디자인의 새로운 세계를 맛본 듯 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첫인상은 좀 딱딱한 느낌이어서 난감했는데, 일단 책 속으로 들어가자 그런 느낌은 금세 지워져버렸다. 생각보다 지루한 느낌이 전혀 없어서 좋았다. 오히려 흥미로운 느낌에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던 물건들이나 지나치던 건물 등 디자인을 재인식하고 떠올리게 되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책 읽는 시간이 새롭고 기분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흔들어놓은 문장이 있었다. 2010년 6월, 샌프란시스코 공항 라운지에서 저자의 맞은편에 앉은 한 외국인 신사가 읽고 있던 신문 머리기사 문장이었다. "Good design touches the soul." 즉 "굿 디자인은 마음으로 전해진다."라는 문장이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디자인에 대한 명쾌한 한 문장이었다.
이 책 속에 실린 사진을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그동안 관심있게 본 모습이 아니어서 이렇게 모아놓으니 더욱 새롭게 보였으리라. 이 책의 글과 사진을 통해 디자인의 세상 속으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핵심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잘 설명해주어서 이해도 빨랐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는 느낌, 이 책을 통해 그런 느낌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