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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그곳에 나를 두고 오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 완전정복 완결편
강태호 지음 / 고려원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한때 워킹홀리데이 붐이 일었다. 나는 영어연수에 관심이 없었고, 부지런히 일하는 타입이 아니라 내 귀는 아예 정보차단이었지만, 연일 매스컴에서든 어학연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서든 워킹홀리데이는 핑크빛 희망이었다. 돈없고 열정있는 청춘의 돌파구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 책 <호주, 그곳에 나를 두고 오다>를 보니 대책없는 낭만이 아니라 냉정한 현실의 잣대로 워킹홀리데이를 바라보게 된다. 청춘이라는 시기만 믿고 한없이 들뜨기만하고 준비없이 떠나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이미 워킹홀리데이에 관한 책을 두 번이나 썼다. 이번이 세 번째다. 지금까지 워킹홀리데이를 잘하는 법에 대해서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면, 실패담을 통해 정신 바짝 차리고 떠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 워킹 홀리데이를 잘못 떠났다가 돈은 날리고 고생은 바가지로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다가 안타깝게 느꼈던 점은 '한국인을 믿지 마세요'였다. 예전에는 해외여행이라도 다니다보면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웠는데, 이제는 서로 경계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 믿을게 못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급귀국 때문에 자동차를 중고로 싸게 내놓는다는 어떤 한국인은 1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급귀국 예정이고, 믿고 의지할뻔 했던 한국인 변호사가 수임료가 필요없는 일에 특별히 엄청난 수임료를 요구하고......그것이 호주에서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점이 정말 안타깝게 느껴졌다.
솔직, 담백, 명쾌한 이야기를 술술 읽어나가다보니 호주에 대해, 그곳에서 지내는 일에 대해,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좀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환상으로 무모한 도전을 하기보다는 준비하고 무한 도전을 꿈꿀 필요가 있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부정적인 면,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