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쇼핑이 세상을 바꾼다 - 사람을 살리는 협동조합기업의 힘 이슈북 7
신성식.차형석 지음 / 알마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왕이면 나의 소비가 내 개인을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유익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내 스스로도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을 본다. 생각은 하다가도 금세 잊어버리곤 한다. 그럼에도 기회가 닿으면 여전히 책을 읽으며 내 행동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나 한 사람이라도 지구를 덜 오염시키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불어 의미있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예전에 <욕망의 경제학>을 읽으며 사람들의 심리가 자유시장경제 속에서 어떻게 이용당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비이성적인 선택과 행동을 하며 살고 있었다. <블루진, 세계 경제를 입다>를 읽으며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환경과 인류에 도움을 주는 합리적인 소비는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을 읽으며 기아의 진실, 부의 불공정한 배분을 알게 되었다. 이런 책들을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참으로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나 하나 외면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 <당신의 쇼핑이 세상을 바꾼다>를 보면 제목부터가 희망적이다. 특히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는 글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윤리적 소비가 윤리적 생산을 좌우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좀더 희망적이지 않을까? 대책없고 가망없는 미래보다는 사람이 희망인 세상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며 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의 대안으로 어떻게 자리잡고 커나갈지 가늠해본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협동조합에 대해 내가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이 무엇일까? 우리 나라에 언제부터 생겼고, 어떻게 운영되며, 다른 나라의 사례는 어떤가?' 궁금했지만 애써 알아보지는 않아서 협동조합에 대한 특별한 정보가 나에겐 없었다.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얇은 구성에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어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인터뷰어 차형석, 인터뷰이 신성식. 이 책을 보며 20여 년간 생협의 현장을 지켜온 현 iCOOP생협 대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미 생협에 대한 책도 두 권 더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나처럼 협동조합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관심을 조금씩 갖게 된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식의 얇은 책에 담긴 이야기는 접근성을 좋게하는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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