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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부 -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켄 베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 식으로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공부 방법만 보았다면,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좀더 폭넓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공부를 왜 하며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공부의 모습도 들여다보면 각양각색인 점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 연장선상에서였다. 인간은 공부하는 존재이다. 그러면 그 여러 가지 공부의 모습 중 최고의 공부는 무엇일까? 나의 의문과 이 책의 제목이 맞아떨어져서 흥미가 유발되었다. 게다가 이 책의 표지는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이런 사진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라는 표지의 글이 궁금한 마음을 더 증폭시켰다. 이 책의 저자는 EBS [최고의 교수]에서 8인의 최고 석학을 직접 선정한 "교수들의 멘토" 켄 베인이라고 한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계속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부 유형인 '단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을 저자는 '피상적이고 전략적인 학습자'라고 비판하며 '심층적 학습자'가 될 것을 이야기한다. 학창시절 입시를 위한 공부만을 우선시 하던 분위기가 떠오른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피상적이거나 전략적인 학습법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 (50쪽)'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정답 없는 문제들이 더 많다는 제목의 글에서였다.
시민, 친구, 부모, 학생, 자식으로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교육이 도움이 될까?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문제를 구조화된 문제와 비구조화된 문제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구조화된 문제에는 고등학교 때 풀었던 대수학 문제들이나 선다형 문제들, 초등학교 때 배운 덧셈,뺄셈 문제 등이 있다. 이런 문제들에는 명확한 정답이 있다. 반면 비구조화된 문제에는 뚜렷한 답이 없다.
(최고의 공부 中 184쪽)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은 기본적인 지식 충족 욕구에 더해 더 잘 살고 싶다는 욕구의 실현일 것이다. 실질적으로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비구조화된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답을 구해가는 과정, 주위 사람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리라.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능동적인 책 읽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만 요약해서 이해하는 독서를 해왔다. 그저 책 읽는 것에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다르다면 어떤 면에서 다른지, 나의 상황에 적용하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좀더 생각을 끄집어내며 능동적으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며 공부에 대해 좀더 폭넓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저 입시를 위한 공부만이 전부인양 몰아치지 말고,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며 인생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인간이 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흔히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한다고 말한다. 공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보는 시간은 공부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본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