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읽은 책들입니다.

이 책 중 나만의 베스트 5를 선정해보겠습니다.

 

먼저 5위입니다. 문제는 무기력이다

 

 

 이 책은 인생 발목 잡는 은밀한 방해자, 무기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항상 무언가를 추구하며 살았고, 내 능력보다 한 단계는 뛰어넘는 일을 성사하고자 애쓰며 살았다. 거기에 따른 힘든 나날, 좌절과 무기력에 허덕이며 일단 인생에 쉼표를 찍고 있다. 나에게 무기력하던 나날이 일단 지난 과거가 되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지난 시간을 떠올려본다.

 저자는 나와 당신이 영혼의 자유를 찾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다.(12쪽)라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영혼의 자유를 얻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은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무기력했을 때에 이 책을 알았더라면 무기력을 벗어나는 데에 힘을 얻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장점은 눈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이었다.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게 되고, 마음 속에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에 이 책을 읽으며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4위입니다. 공부하는 인간

 

 '공부하는 인간' 다큐멘터리 제작진과 하버드대 4인방이 2년이 넘는 시간동안 흥미진진한 공부 탐사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4부작으로 방영되고 있다. 일단 먼저 이 책을 통해 여러 나라들의 다양한 공부 모습과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학생들이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얼핏 보면 다들 공부하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세세히 보면 그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된 것은 각 나라의 다양한 학습 문화였다.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지 판단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을 보듯 다양한 학습 문화를 보게 된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이었다. 마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받은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보며 공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게 되었다. 세상을 보다 폭넓게 바라볼 계기가 되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시간이 흥미진진해진다.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듯한 느낌이다.

 

 

 

 

 

3위입니다.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이 책은 저자의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저자는 원래부터 채식주의자는 아니었다. 고기를 아주 좋아하던 사람인데 고기를 안먹기로 결심한 이후 일상화된 고민으로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대신 '고민'이 차려졌다. 고기를 먹으면 문제될 것이 없는데 고기를 먹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그 고민이 공감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식탁 변천사에서 시작해서 채식주의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들려준다. 육식은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문제를 야기한다. 아무래도 철학자의 글이어서 그런지 생각지도 못했던 고민과 현실을 줄줄 풀어나갔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저자의 논리에 따라 글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책을 다 읽게 된다. 건강이나 취향의 문제를 넘어서서 나만의 논리로 소신있게 채식주의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게 해야겠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서로 공감하며 소신껏 식생활을 누려야겠다.

 

 

2위입니다.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떤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자리를 지키려면 상상 이상의 노력과 고통이 동반된다는 것을 잘 안다. 강수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떤 자리는 하루 아침에 올라가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까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정말 힘든 일이지만 열정이 그 자리까지 이끌어준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된다. 물흐르듯 흘러가며 읽어가는 글 속에서 하나 둘, 마음에 새기는 문장을 만나게 된다. 잠시 멈춰 반복해서 읽는다. 한 권의 책으로 엮이기에 충분한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에 솔깃해진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결코 운이 아니었다. 이 책을 보며 그녀의 상처와 노력의 흔적을 엿보게 되었다. 앞으로 성공한 누군가를 볼 때, 그 뒤에 숨어있는 노력과 상처를 바라볼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며 감동받았던 나의 시간에 주는 깨달음이다.

 

 

 

1위입니다.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을 이 책을 접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정말 궁금하다. '피카소가 모나리자를 그린다면 어떻게 표현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모나리자 작품과 똑같이 그리지는 않았겠지?', '그럼 어떻게 그렸을까?' 궁금함에 궁금함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 질문을 해댄다. 일단 먼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다가 이 책을 보며 함께 그 해답을 찾는다.

 

 이 책을 보니 서양 미술사가 쉽게 한 눈에 들어온다. 지금껏 어려운 말로만 접했던 서양 미술사조를 이렇게 쉽게, 한 눈에, 강렬하게, 주르륵 살펴볼 수 있다니! 마음에 든다.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감탄하게 된다. 얇은 책이지만 알차게 들어있고, 중요한 주제는 잘 표현되어 있어서 두둑한 느낌이다.

 

 이 책은 나에게 어떻게 미술을 생각하고 표현할지 방향을 제시해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든다. 가끔 방향을 잃고 그림에 다른 욕심을 부리게 될 때, 이 책을 꺼내 읽으며 이 마음을 다시 떠올려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 작품과 표현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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