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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평점 :
일단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라니, 나에게는 근사한 희망이 된다. 여전히 나는 내 삶을 바꿀만한 강력한 메시지를 책에서 얻고 싶어하고 있다. 그런 마음에 책을 뒤적거리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그저그런 마음으로 책장을 덮고 있다. 이왕이면 내 삶을 뒤흔들어줄 만한 책이었으면 좋겠고,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는 책을 만난다면 정말 행운일텐데.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작가가 책읽기에 관해 질문을 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여덟 가지의 질문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비밀 질문까지. 차근차근 담아냈다. 실제 인물들의 일화와 책 이야기들로 이 책은 가득 차있다. 읽어보고 싶은 책도 많이 끄집어냈다.
특히 여덟 번째 질문이 나에게는 인상적이었다. '어떤 책부터 읽으면 좋을까요?' 나는 어떤 책부터 읽었던 것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는 그저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은 것이 대부분이었고, 책을 읽다가 제목을 알게 되어 읽은 것도 있다. 앞으로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를 계속 꿈꾸게 하는 리스트라는 부제에 눈길이 간다. 저자는 '여행을 위한 책 리스트'에서 출발한 책읽기는 '읽었다고 착각했지만 다시 읽어야 할 책 리스트'로 이어졌다고 한다. 나도 그런 책의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 하나 읽어나가고 싶다. 두 번째 리스트 작성법은 책 속의 책을 따라가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 방법을 인식하고 한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책 속에 나오는 책이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제 리스트 작성법입니다. 관심있는 주제별로 책 읽기, 책 속 책을 따라 여행하기, 현실에서 궁금한 것을 책에서 찾아보기.
(삶을 바꾸는 책 읽기 中 197쪽 정혜윤 저자의 책읽기 리스트 작성법)
이 책을 읽으며 삶을 생각해본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때로는 같은 책을 읽으며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책을 읽으면서 같은 주제로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보며, 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삶을 바꾸는' 말고 다른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드는 책이다. 제목때문에 받게 되는 기대감과 사뭇 다른 느낌의 책이었지만, 여전히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