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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의 지혜 -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
캐롤라인 스토신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소개를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이라는 표현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깊어지고 인생의 지혜가 쌓여간다. 그런데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말은 정말 가당치않다. 세상에는 시도해본 일과 아직 하지 않은 일만 있을 뿐이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늦은 일은 없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정말 대단한 존재다. 존재만으로 그 위력이 느껴진다. 사진을 보면 111세의 연세라고 생각되지 않을 에너지가 느껴진다. 지금도 여전히 성실하게 바흐,베토벤, 쇼팽, 슈베르트를 외워서 매일 세 시간씩 연주한다니!!! 사진만으로 느껴지는 에너지의 원천을 알만도 하다. 밝고 긍정적인 마음도, 적당히 소식을 하며 유지하는 체력도, 한 세기를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됨을 깨닫는다. 매일 긴 산책을 하고, 최근까지 은퇴자들의 교육기관인 제 3기 대학에서 역사와 철학 공부까지 하셨다니 그 힘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알리스 할머니에게 많이 배운다. 특히 체코이 대규모 유대인 수용소라는 테레진 수용소의 일화는 마음을 숙연케한다. 그렇기에 인생이 더욱 고마운 선물일 것이다. 20세기와 21세기를 모두 살아낸 알리스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기만 하는 내가 무기력해짐을 느낀다.
그 언제쯤 인생이 아름답게만 느껴질 때가 있을까. 그 분에 비해서는 턱없이 젊은 나이임에도 가끔은 살아가는 것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는 나의 마음가짐을 재정비해본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생의 아름다운 방향으로 시선을 바꿔볼 필요를 느낀다. 그래야 살아갈 힘도 얻고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며 많이 배우고 깨닫는 시간을 갖는다. 그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사람은 나이가 아주 많이 들어서야 생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답니다."
(백년의 지혜 中 162쪽 알리스 할머니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