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나의 이십 대는 마치 저 새와 같았다.

왜 갇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갇혀 있게 될지,

어떻게 해야 자유를 찾을 수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인생아, 고맙다> 89쪽

 

 요즘 지난 시간을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완전히 잊고 있었는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꿈에 나온다든가,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단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든가 하는 일이 잦다. 이지성 작가의 책 중 <꿈꾸는 다락방>과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인상 깊게 보았다. 이 책은 이지성 작가의 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지난 시간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되어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어본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어느 날 우연히 뚝딱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것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비슷한 20대라는 청춘을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빛 조차도 보이지 않는 그 길을 버거워하며 계속 걷기만 하던 것이 20대의 삶이었다 생각된다. 그 순간에는 정말 이런 시간도 끝이 날까? 생각도 해보았다.

학교 학생회관 2층이다.

오랜만에 학교에 들렀던 어느 날 문득 만난 풍경이다.

마치 온통 어둠뿐인 나의 이십 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순간 우울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현실에서 멀찌감치 도망치고 싶었다.

<인생아, 고맙다> 90쪽

어둠은 반드시 끝이 있고, 그 끝은 빛의 시작이라는 것. 그 당시에는 알 수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무의미하고 힘들기만 했다. 그 당시의 생각들은 지금의 나조차도 어린 치기였다고 폄하하게 될지 모르지만, 나는 그 당시에 심각했다. 그리고 저자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그 시간은 그렇게 지나갔고, 지금은 그 시절의 나를 기반으로 또다른 나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보며 <꿈꾸는 다락방>과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우리 인생은 긍정적인 면모와 부정적인 면모가 뒤섞여 총체적인 모습인 것인데, 사실 그 책들에서는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모습만 너무 부각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야 좀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게 된다. 베스트셀러 작가도, 어떤 위치에서든 대단한 사람도, 사실 사람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감정을 보게 된 이 책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더불어 나의 20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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