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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9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4월
평점 :
어느새 심야식당 9권을 읽었다. 아껴읽으려고 했는데, 궁금해서 자꾸 손이 뻗친다. 다음에는 어떤 음식과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함에 계속 손이 간다. 심야식당이라는 장소와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혹은 생소한 일본음식)을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9권에서는 샛줄멸튀김이 가장 인상적으로 와닿는다. 방금 튀긴 멸치를 먹어본 기억 때문이리라. 고소한 향이 떠오르며 눈앞이 아른거린다. 내친김에 샛줄멸에 대해 검색해보았다. 30년 동안 금지됐던 비양도 샛줄멸 포획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샛줄멸은 제주명으로 꽃멸치, 2012년 7월에서 8월까지 한시적으로 포획이 허용된다는 기사였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어본 것과 가늠해서 비교해본다. 사실 어떤 음식이든 방금 튀김으로 하면 맛있을테니.
매실장아찌와 매실주 이야기는 나름 흥미로운 반전이 느껴져 유쾌한 이야기였다. 생강탕 이야기를 보며, 몸이 으실으실할 때 한 번 해먹어보기로 생각한다. 어니언 슬라이스도 솔깃하다. 이 책의 마지막에 보니 <심야식당> 레시피가 책으로 발매되었나보다. 정확한 레시피까지 곁들이면 정말 밤이 위험하다. 한밤중에 위험한 레시피라는 설명에 금서를 접하는 느낌이다.
어쩌면 심야식당이라는 것이 밤에 먹으면 살찌기 때문에 먹지말라는 금기때문에 더 맛있는 음식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옆에서 누군가가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을 따라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내 주변에 이런 심야식당이 생긴다면 큰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은근 부럽기도 하다. 음식 뿐만 아니라 추억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곳, 심야식당. 어느새 다음 권에 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