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쾌인쾌사
이수광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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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시대 우리 선조의 풍자와 해학이 낭자한 이 책을 내는 것은 경제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드리기 위해서다. (조선사 쾌인쾌사 들어가는 글 5쪽)

 

 웃자. 마음껏 웃자. 소문만복래라고 하지 않았나. 웃다보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진지하게 독서하기도 하지만,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책도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황폐해져 힘들 때 코미디 프로그램을 찾아보거나 웃기다는 영화를 검색해서 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뭐가 웃기다는 걸까 공감도 못하겠고, 웃기다는 것을 틀어놓고 한 번 웃지 않는 분위기가 더 민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웃음을 찾으며 건강도 찾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래서 요즘은 가끔가다 웃을 수 있는 꺼리를 찾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읽기로 했다.

 

 '쾌'란 무엇인가? 쾌는 즐겁고, 시원하고,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이다.(5쪽) 유쾌,상쾌,통쾌해지는 책이라니 어디 한 번 볼까.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과 다르다는 느낌에 아쉬움을 느꼈다. 기대하고 봤다면 정말 대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점은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의 서평을 쓰면서 한참 망설여지는 것이 어떻게 비유할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유행 지난 유머에 썰렁해지는 느낌? 엄숙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들려온 음담패설에 어떻게 반응할지 난감해지는 상황? 그럼에도 이 책은 읽을만 했다. 묘하게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느낌으로 바라보게 된다. 조선 시대에도 사람이 살았고, 그들도 '쾌'하게 기분 전환을 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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