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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라지지 마 - 노모, 그 2년의 기록
한설희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69세 사진작가 딸이 찍고 쓴
93세 엄마의 ‘마지막 사진첩’
늦든 빠르든 우리는 언젠가 고아가 된다!
“같은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그 사람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었다.”
이 책의 소개글만으로도 감동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책에는 노모의 사진과 함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보면 사진은 멋진 풍광을 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중한 대상을 진정 마음으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 느껴지고, 그 느낌 그대로 감동이 되어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저자의 엄마가 아닌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며 가슴 울컥한 느낌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엄마의 엄마를 떠올려보든가 말이다. 우리네 인생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가족들의 삶을 되짚어보기도 할 것이다.
3평 방 안에서 밖에 나가기 두려워하시는 노모, 나이 상관없이 예뻐보이고 싶은 여인의 마음이 엿보이는 장면, 점점 힘이 없어지고 그렇게 어느날 훅 하니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거라는 두려움, 다양한 감정이 이 책을 통해 소용돌이 친다.
심금을 울리는 좋은 책은 책 자체의 이야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든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이 바로 그랬다. 잘 하려고 마음 먹었다가도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울컥하게 되는 것이 모녀 사이. 서로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 마음까지 잘 모르는 것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