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호리 야스노리 지음, 김서연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1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궁금함' 때문이었다. 반신반의. 어떤 이론으로 설명해나가는지 궁금한 생각도 들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의구심에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도, 읽으면서도, 읽은 후에도 어리벙벙한 느낌이다. 아마 이런 가설은 처음 접해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일리가 있다. 그래서 솔깃하다. 지금껏 알고 있었던 것과 반대되는 것도 있고-화장품 바르는 방향이나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자라는 것, 미심쩍은 것도 있지만, 체내 정전기가 병의 원인이 된다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정전기를 제거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니 말이다.
이 책에도 나같은 사람들을 겨냥한 말이 보였다.
이 책도 계몽활동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땅에 손을 짚기만 해도 몸이 좋아진다는데, 속는 셈치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중략)... 아직 건강할 때 이런 습관을 들인다면 병원에 다니는 사람은 급감할 터이다.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201쪽)
속는 셈치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다른 것은 아니더라도 흙을 만지고 흙을 밟으며 정전기를 방출하는 정도는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아주 가끔씩만 그러고 놀았지만, 바닷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으며 파도따라 왔다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도 되고, 건강에도 좋을 것이다.
사실 다른 방법들은 실행하기 번거롭고 겁이 나기도 한다. 솔직히 식물을 태운 재를 구연산이나 초산 등에 녹여 마시는 것은 하기 싫다. 물에 1% 정도의 이온화 미네랄과 3~5%의 요소, 5~10%의 글리세린을 섞어 만든 로션도 썩 내키지는 않는다.
이 책을 보면 나처럼 의심을 가진 친구가 등장한다. 체내 정전기에 관심을 가진 고교 동창 K. 저자는 그 친구에게 설명하듯 이야기해주고, 나도 함께 듣는 것처럼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체내 정전기를 떠올리게 된 계기가 나온다.
현대인은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생활을 일상적으로 하면서도 접지(earth)를 통해 정전기를 방출하는 것은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산다. 즉 정전기의 양은 포화상태에 달했고 균형도 깨진 상태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것이 체내 정전기를 떠올리게 된 계기다.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50쪽)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일 것이다. 미심쩍은 느낌이 드는 사람과 속는 셈 치고 해보고 싶은 사람, 어쨌든 우리는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으니 말이다. 저자의 말에서도 사람들의 그런 마음을 엿보게 된다.
나는 '죽고 싶다'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병에 걸리고 싶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걸리고 싶어서 병에 걸리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226쪽)
몸 속에 정전기를 쌓는 생활습관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습관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몸 속 정전기를 빼내는 습관을 지속적으로 해보고 싶다. 이 책으로 평범한 실천을 하고 싶어진다. 자연과 가까운 생활, 자연스러운 음식에서 우리는 건강에 가까운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호리박사의 건강 이론에 귀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