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작은 마을 - 어느 날 문득 숨고 싶을 때
조현숙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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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의 작은 마을>이라는 제목 앞에는 '어느 날 문득 숨고 싶을 때'라는 수식어가 조그맣게 붙어있다. 저자는 조용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마을을 이 책에 담아놓은 것 같다. 그런 성향은 나의 마음을 끌리게 했다. 이 책을 보며 문득 숨고 싶어질 때면 갈만한 곳들을 물색해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껏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여행지를 생각해보면, 도시 분위기가 나는 곳이 아니라 작고 조용한 마을에 끌렸었다.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고, 북적북적하지 않고 조용한 곳. 그런 곳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는 것이 좋았다.

 

 이 책 속에 있는 곳들 중, 내가 가본 곳은 베트남의 무이네, 타이완의 주펀이다. 그곳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른 곳들도 비슷한 매력이 있는 곳이라 짐작해본다. 도시에서의 메마른 감성을 채워주는 곳이었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책을 보니 가고 싶은 곳들이 많다. 라오스의 씨판돈, 태국의 빠이, 중국의 따리,리장 등은 마음에 와서 강하게 기억된다. 다음에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면 주저없이 여행 계획 속에 들어갈 곳들이다.

언젠가 조용히 숨고 싶을 땐 이곳으로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대낮에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134쪽 -태국 빠이)

 

 얼마 전 태국 빠이에 관한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라는 책을 읽고, 배낭 여행자들이 잠시 머물려고 왔다가 아예 눌러앉아 버린다는 태국의 산골마을 '빠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여행자들이 좋다는 곳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직접 가서 그곳이 어떤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곳이 좋은지 별로인지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고, 내가 가서 확인해봤을 때 그 가치를 진정 알게 되더라는 경험에서 우러나는 생각이다.

 

 누구에게나 마음이 편해지는 제 2의 고향 같은 곳이 있다. 친구 한 명은 2년 마다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때로는 같은 듯, 때로는 다른 듯, 그렇게 함께 나이를 먹는 것이다.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휴식같은 곳, 그런 곳을 누구나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저자는 여행을 많이 다녔고, 아시아의 작은 마을들 중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곳을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책을 통해 그런 곳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이 기분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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