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배신 - 그들은 어떻게 내 주머니를 털어갔나
백성진.김진욱 지음 / 맛있는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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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허리띠 졸라매고,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조금만 돌아다녀봐도 경제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 좀더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 어쩌면 오지 않을 핑크빛 미래만 바라보고 있다.

 

 모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있는 사람들이 더하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나만 모르고 살고 있나보다. 당신은 금융에게 밥이고, 봉이고, 졸이다! 라는 띠지의 글은 그런 생각에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번쩍 정신이 차려진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머리말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은행사, 카드사, 증권사, 보험사 등과 거래를 했다면 당신 역시 100% 당했다고 보면 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그들의 이익일 뿐이다. 당신의 이익은 그들의 안중에도 없다.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의무를 그들에게 기대했다면 당신은 아직도 덜 당한거다. 금융은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금융을 바꾸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인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 어떠헥 바뀌어야 할까?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다. (7~8쪽)

섬뜩해진다. 나도 아직 덜 당한 소비자였다. 저절로 바뀌지 않을 금융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더욱 심각하다. 이 책의 3부 소비자냐, 속이자냐 를 보면 자세한 내용을 잘 볼 수 있다. 설마했던 사실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정리가 되고, 멍청해서 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애초에 당신들을 세뇌시키려고 하는 의도를 가지고 쓴 책이다. 당신들 뇌를 정상으로 바꿔놓기 위한 세뇌다. 당신들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도둑들에게 소리라도 한 번 질러야 하지 않겠는가. (106쪽)

 

 경제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떻게 빠져나가는지도 모르면서 나의 것을 빼앗기고 있다면 제대로 알고 내 소리는 내야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며 깨달아본다. 뉴스를 보며 그냥 흘려버렸던 이야기들이 현실과 맞물려 달그락 소리를 낸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맺음말의 이야기에 동의한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이 세상에 왔고, 일단 왔으니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나는 그냥 따르며 사는 것, 다른 하나는 바꾸며 사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둘 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쨌든 세상이 조금은 상식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내 생각처럼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 책을 덮고 나서 괜히 뒷골이 당긴다. 그래도 행복하자. "행복합시다!"라는 저자의 마지막 인사가 머릿 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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