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술이 뭐지? - 이성원 선생님과 함께하는 자연미술 수업
이성원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어른이 되는 것은 일상과 미술을 구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그리든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누가봐도 근사한 작품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미술은 예술가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나 예술가로서 소질이 있고, 일상에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아주 간단한 것도 새롭게 보는 눈만 있으면 작품이 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나의 고정관념에 놀라게 되었다. 왜 나에게는 이렇게 일상에서, 자연 속에서, 미술을 볼 수 있는 눈이 없었던거지? 세상 살아가는 것이 예술일 수 있는 것인데. 감탄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되돌아보니 내 주변의 자연은 모두 소재가 될 수 있고, 어렵게 시간을 내며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세상을 보는 나만의 시각만 있으면 그것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이다. 충분히.

 

 이 책은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라고 한다. 자연미술 수업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의 기발한 작품에 감탄을 하게 된다. 너무도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른들은 쉽게 생각해낼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기린> 이 농구대가 무엇을 닮았느냐고 물으면 기린이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농구대가 무엇을 닮았느냐고 물어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아이들은 자꾸 스스로 생각해보는 수밖에 없다. 서산, 성연중 1년 이나경, 2009 가을

흔한 농구대를 찍은 사진이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이 농구대가 무엇을 닮았느냐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기에,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같은 것도 새롭게 볼 눈을 갖는다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잘 그리는 미술 말고, 사물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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