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 - 커피, 초콜릿, 빵, 아이스크림, 밀가루 음식, 과자…
도린 버츄 지음, 문신원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왜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30대에 들어서야 20대에 결심했던 수많은 다이어트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툭하면 결심했고, 며칠 잘 해나가다가 결국 실패하고 폭식에 요요까지. 그런 무모한 다이어트의 반복으로 20대를 보냈다. 누군가가 주변에서 독한 마음 먹고 살을 빼라고 독설을 하면, 눈물을 머금고 살을 빼고 한동안 "살 빠졌다. 예뻐졌다."는 얘기도 듣고, 옷도 한 치수 작은 걸로 사입고, 기분 좋게 다니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고 보면 원점이다.

 

 30대가 되어서는 다이어트가 몸도 버리고 마음도 힘들게 하는 것임을 느꼈다. 그냥 이렇게 살련다, 마음 먹으니 오히려 급격하게 살찌는 일은 줄었다. 오히려 다이어트 해보겠다고 마음 먹자마자 머릿 속에는 커피,초콜릿, 빵,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떠오른다. 이것은 정말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 무엇이 그토록 이 음식에 집착하게 만드는가! 나의 그런 속 마음을 엿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애써 식욕을 '없애려' 한다. 하지만 왜 구태여 우리의 일부를 없애려 한단 말인가? 그런 노력은 자존감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 대고 이렇게 외치는 것과도 같다. "나에게 형편없고 부족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어!"라고. 그것은 자신을 거부하며 무례하게 대접하는 일이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인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식욕을 없애려 애쓸 것이 아니라 식욕을 치유하려고 노력해보자. (154쪽)

이 문장이 특히 와닿았다. 나의 20대, 스스로 자존감없이 보냈던 시간들이 다이어트와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몸보다는 마음을 다독였어야했다. 그 사실을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깨닫게 된다.

 

 이 책의 뒷 부분에 나오는 음식 갈망 차트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면서도 한 편으로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해석될 수 있는 의미가 너무 오버하는 경향. 하지만 긍정의 말을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다보면 좋은 방향으로 고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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