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청소법 - 걸레 한 장으로 삶을 닦는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들어 책을 통해 정리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과 <아무 것도 못 버리는 사람>을 읽으며 올 여름 대대적으로 정리를 진행했다. <그것이 있어야 할 자리>를 읽으면서 제 위치에 제대로 적절한 물건을 놓으려고 애쓰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리하길 잘했다, 시원하다, 기분 좋다' 그런 느낌이었다. 정리를 하고 후회한 적은 없다. 정리를 하기까지 마음 먹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서 문제일 뿐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 지금 다시 방을 돌아보니 이것저것 쌓여있다. 아직 읽지 않은 책들과 언제 읽을 지 모르는 책들 틈에 각종 문구류와 수첩, 우편물 등이 널부러져 있다. 그때그때 정리해야할 것들을 미루다보니 또다시 주변 물건들에 정신없어지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책, 그래서 이번에는 <스님의 청소법>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스님이 청소법이라는 제목이 일단 눈길을 끌었다. 가끔은 물건에 얽매이지 않는 깔끔한 공간에 마음이 편안해지곤 하는데, 살림살이를 하는 집에서는 그런 느낌을 갖기가 정말 힘들다. 자꾸 물건은 늘어만 가고, 버리기 힘들어서 소유하는데 막상 필요할 때에는 또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청소란 마음을 닦는 것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인다. 내 몸을 움직여 주변 공간을 치우는 것을 매일매일 해야하는데 자꾸 미루기만 하는 마음을 다시 잡아본다. 어수선한 방에서는 마음도 당연히 소란스러운 법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달아본다.

 

 이 책을 읽고 아침 청소로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단 10분이라도 청소를 해야겠다. 그런 행동이 습관이 되고 하나의 의식이 되면, 몰아서 치워대는 대청소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표지에 적힌 글이 특히 내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는 무언가 부족해서 행복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행복에 이르는 길은 새로운 것을 얻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뭔가를 내려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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