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 2 - 닻별 이야기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닻별이야기가 나왔다. 오래 기다렸다. <바보엄마>를 처음에 책으로 접했다. 2005년에 초판 발행한 책인데, 올해에야 처음 읽어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몰입도가 뛰어났고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소설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스르륵 눈물이 나기도 했다. 결국 그 이야기는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고, TV극본 바보엄마 책으로 1,2권 출간이 되기도 했다. 나는 드라마도 빼놓지 않고 봤고, TV극본을 보며 복습하듯 이야기에 다시 몰입할 수 있었다. 책으로 읽을 때와 드라마를 볼 때는 느낌이 달랐다. 감동이 되었던 부분이 달랐고, 내용도 변경되었다. 나름 비교분석하며 보는 시간이 즐거웠다.

 

 이번에 나온 책은 <바보엄마2> 닻별 이야기다. TV 드라마를 보고 나서인지 글을 읽으며, 드라마에서 보았던 인물들이 영상으로 떠올랐다. 음성지원되는 느낌을 받으며 읽게 되었고, 드라마와 약간 다른 등장인물에는 살짝 혼란이 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영상매체로 보는 것은 강하게 와닿는가보다.

 

 닻별이는 천재소녀다. 그동안 천재들이 부럽기만 했다. 건망증 때문에 쉽게 잊어버리는 나는 그들의 기억력이 부러웠고,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닻별이의 감정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평범한 사람으로서 평범한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평범하고자 하나 절대 평범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특히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 보니 더욱!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결코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없었다.

 희생을 한 그 누군가는 이미 불행하니까. (바보엄마 2 中)

그 말이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 영주의 아픔도, 선영의 아픔도, 그에따른 닻별의 아픔도, 삶의 아픈 굴레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짙은 족쇄같은 느낌에 마음이 아파온다. 이들의 이야기에 답답해오는 것은 나의 엄마, 엄마의 엄마가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세상의 여인네들의 삶이 오버랩되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고등학교 과학교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소개글을 보아서 그런지, 책 속에 양념처럼 들어가있는 과학적인 이야기들에 눈길이 갔다. 소설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도 그 흐름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주기적으로 읽게 되는 바보엄마 이야기에 또다시 빠져들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