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111展 : 히말라야의 꿈 - 달라이 라마, 사진으로 만나다
김경상 외 49명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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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신푹신한 양장본, 강한 끌림이 있는 사진, 한 장 한 장 아끼는 마음으로 넘기게 되는 책을 만났다. <달라이 라마 111展> 이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달라이 라마, 티벳, 다람살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15년 쯤 전을 떠올린다. 인도 여행을 하다가 다람살라에 갔는데,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한다고 했다. 바로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간 것은 약간의 귀찮음도 있었고, 한 달이나 기다려서 만나야한다면 만날 인연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던 것이었고, 다른 곳을 여행 다니다가 한 달 후에 다시 그곳에 가는 노력을 해볼만 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나에게 인도 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큰맘 먹고 가야하는 것이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나의 심정은 복잡했다. 시간과 공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과거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이 교차하고,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내가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았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고, 사진과 어우러진 글 또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직접 내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게 되는 세상을 책으로 읽는 것, 독서의 장점을 새삼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 책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이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는 것에 감탄하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과 50여 명의 문학인들이 힘을 합해 만든 작품이다. 소장하고 아껴두었다가 잊을 만한 때에 한 번씩 펼쳐들고 싶은 책이다. 눈에 보이는 사진은 마음을 흔들고, 마음으로 보는 글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사진과 글에 푹 빠져버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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