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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 ㅣ In the Blue 9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덧 번짐시리즈 책에 길들여졌나보다. 처음에는 그냥 읽어보았고, 그 다음에는 눈에 띄면 읽어보았는데, 이제는 기다리다가 덥썩 읽어보게 되었다. 나의 코드에 맞는 책, 내 감성에 적절히 윤활유가 되어주는 책이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 파리에는 몇 번 다녀온 기억이 있어서, 추억을 되살려주는 책이 되었다. 그곳에서의 시간과 장소, 나의 기억과 책에서 짚어주는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이 교차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역시 이번 책에서도 마음에 든 것은 사진과 그림이었다. 이 책도 역시 나에게 글보다 사진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도 과거의 내가 존재했던 그곳에서이 시간이 떠올라 웃음짓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기차역의 아름다운 변신, 오르세 미술관, 그곳에서 그림을 대충 보고 지나쳤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림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인지 그렇게 대단하다는 작품들을 보며 별 감흥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막급이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미술관에 꽤나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파리를 다녀온 사람이나 현지인이나 모두가 공감하는 파리 최고의 공원이라는 뤽상부르 공원. 모처럼 해가 난 가을날, 그곳에서 해바라기를 하던 소소한 작은 기억에 미소짓게 된다.
특히 퐁데자르에서 바라본 노을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나도 모르게 감성에 젖게 되었다. 감성 지수 상승, 감상에 빠져버리는 시간, 이런 시간을 책을 읽으며 갖게 된다.
퐁데자르 위에서는...
가장 멋진 센 강의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가장 멋진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연인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설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 中)
퐁데자르를 걸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나무데크를 밟는 느낌이 좋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풍경을 이루는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가로등에는 누군가가 웃는 모습을 펜으로 그려놓았다. 메마른 기분에 예술적 감성을 들이붓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노을. 어느 곳에 여행하든 해뜨는 풍경이나 해지는 풍경은 특히 더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노을이 깔리는 풍경은 마음을 물들인다. 퐁데자르의 노을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내 마음을 물들여버린다.
이번 책 <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도 내 마음에 잔잔하게 흔적을 남긴다. 사진과 그림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담아본다. 조금더 시간이 흐르고 펼쳐보아도 다시 감상에 빠질 듯한 그런 작품들이어서 한 번 더 눈길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