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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개씨 -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
임은정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읽어보리라 결심했다. 기분이 가라앉는 때에 책을 보며 가볍게 웃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가벼운 책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며 깔깔 웃고싶은 주말이 되었다. 쉬어가는 기분으로, 즐거운 힘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블룩소설이라는 말이 있다. 블로그와 책(북)의 합성어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블로그글 약간과 소설이 섞여있다. 소설과 섞인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했다. 읽으면서 낯선 느낌을 지우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이런 식의 출판이 지금은 약간 생소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시도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된다.
이 책의 첫 느낌은 표지가 약간 아쉬웠다. 훨씬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심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느낌은 독자의 사사로운 취향이니 통과.
그리고 <미스터 개씨>라는 제목이 살짝 위험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뭐, 이 세상의 반은 여자이니, 재미만 있으면 공감도 100배겠지.' 그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라는 약간은 위험한 발언, 그것은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떠드는 현실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사실 농담조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술마시면 개로 환생하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긴 했지만, 이것은 활자로 인쇄된 책자다. 위험하다. 그래도 스릴넘치는 기분으로 이 책을 대하기는 했다. 작가는 대담한데 독자가 너무 소심했나보다. 어쨌든 소설인지 사실인지 모를 애매한 현실 속의 이야기가 이 책 <미스터 개씨>다.
어쨌든 일요일의 오후 시간을 이 책을 읽으며 보냈다. 제목에서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살짝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책을 읽으며 마구마구 웃어댈 줄 알았는데, 그 부분에서는 실패! 시도는 좋았으나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약간 늘어지는 오후에 부담없이 읽게 된 블룩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