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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꼭 만나야 할 사람 버려야 할 사람 - '버리고', '고르고', '보강하는' 인간관계 리모델링
나카야마 마코토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을 때 읽는 시기는 중요하다. 40대를 눈앞에 둔 지금, 책의 제목과 주제가 지금 내가 생각해야할 것과 딱 맞아떨어지는 책을 만났다. 이럴 때에는 정말 솔깃하다. 얼마 전에는 책을 보며 주변의 잡동사니를 정리정돈하고 청소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고, 지금은 이 책을 보며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먼저 지금 앉아 있는 당신의 책상과 주변을 둘러보라. 혹시 몇 달, 아니 어쩌면 몇 년 동안 거의 펼쳐본 적 없는 서류가 방치돼 있지는 않은가?
이번에는 서랍 안을 살펴보라. 쓰지 않는 볼펜이나 형광펜 같은 필기도구, 거의 손댄 적이 없어 무엇이 들어 있는지조차 모르는 파일,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오래된 기획서 등이 잠자고 있을지도 모른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의 프롤로그에 담겨있는 말처럼 '언젠가 쓸 일이 있을지도 몰라!' 하는 생각에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마찬가지. 낡은 것들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말에 공감 100%. 또한 20~30대에 무작정 인간관계를 확대했다면, 40대 이후에는 그와 정반대로 '압축'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열어보니 제목부터가 산만하고, 어디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그것은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하게 일을 벌리는 것이니 잠깐 보류. 명함 수첩부터 꺼내보았다. 이름을 봐도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고, 기억도 가물가물. 일단 명함 정리부터 했다. 시원하다. 정리는 그런 것이다. 언젠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렇게 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면 꺼내 쓸 수도 없는데, 물건이든 사람이든 주기적으로 압축해서 소중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에 담겨있는 사람들도 정리해보았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1년 이상 서로 왕래가 없었다면, 그냥 숫자만 늘리는 것 뿐! 진짜 인맥이 아닌 것이다.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정말 적절한 시기였고, 꽤나 괜찮은 독서였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의 기대감이 내용까지 완벽하게 끌어들이지는 않았다는 점이 약간은 아쉬웠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100% 모든 내용을 곱씹어가며 감탄하며 읽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이 책이 주는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지금 내가 풀어야할 숙제처럼 생각하며 조금씩 실행하려고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담긴 에필로그를 보면 독서만 하고 실행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마지막으로 버려야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에 알고 실천하지 않는 일들이 아주 많으니까. 이 책은 나에게 행동을 도와주는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