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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열정으로 세계를 지휘하라 - 세계인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전하는 희망의 초대장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4
류태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한 번 쯤 이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가 집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들의 무대, 열정. 그런 것 말고 아무 것도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어쩌면 나는 음악에 관해 전문가가 아니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이름들이니 이름과 하는 일 정도만 알 뿐이었다.
얼마 전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정경화, 정명화 두 분의 이야기와 연주를 보았다. 어쩌면 그 때 약간 기대하게 되었다. 이제는 열정적으로 무대에 서는 것만 매진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와 음악 인생을 함께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정도면 충분히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책은 열정적인 책이다. 자식들의 교육에 남다른 어머니의 열정도, 가족들의 열정도,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열정도, 나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조금씩 들어 알던 이야기가 아니라 잘 모르던 것이어서 눈에 확 들어왔다. 쉽게 읽을 수 있고, 그 열정이 전해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전율이 느껴진 부분은 스승 줄리니의 한 마디에서였다.
"너는 지휘자다(You are a conductor)."
스승은 이 한 마디를 던졌다. 딱 한 마디였다. 그러고는 조용히 나갔다.
스승의 한마디 말이 명훈에게 마법이 되었다. 그때부터 명훈은 긴장이 풀리고 자신감이 솟는 걸 느꼈다. (120쪽)
때로는 많은 말보다 한 마디의 말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변한다.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이 부분에서 나도 마찬가지로 자신감이 솟구쳤다.
술술술 읽다보니 어느덧 책의 마지막을 넘긴다. 그의 이야기가 머릿 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빠져서 살 수 있다는 것, 정말 부럽다. 그의 음악인생, 한 권의 책으로 만들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에스트로 정, 지금까지의 인생에도, 앞으로의 인생에도 박수를 치고 싶다. 뿌듯한 마음으로 독서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