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가지 행동 - 김형경 심리훈습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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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읽은 책은 <만 가지 행동> 김형경의 최신작이다. 저자의 전작은 <천 개의 공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 <사람풍경>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그 책들은 친구의 선물, 동생이 읽어보라고 권유한 책이거나, 다른 서평을 보고 읽게 된 책이었고,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읽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익숙해진 저자의 이름, '심리훈습에세이'라는 궁금증과 기대감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김형경 심리훈습에세이다. 저자는 <좋은 이별>을 끝으로 심리에세이는 모두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텔레비전에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멘티가 멘토링 과정을 회상하면서 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저도 답답했어요. 선생님은 자꾸만 '두성을 쓰란 말이야.'하시지만, 그걸 쓸 줄 알았으면 벌써 썼지요." (6쪽)

그러면서 저자는 깨닫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자가 책에서 했던 말들도 저 멘토의 말과 같았구나 싶었다고. 이 책은 통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훈습의 방법이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고등학교 때 배운 돈오점수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일시에 깨닫는다는 '돈오'로 깨달음을 얻어도 계속 수행하는 '점수'가 필요한 것. 심리적인 면에서 통찰을 하더라도 긴 훈습과정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김형경 작가의 책은 이상하게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마음을 후벼파서 정화시키는 느낌이다. 틀린 말이 아니라 맞기 때문에, 너무 공감하기 때문에, 그것도 과거의 상처를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는 묘미가 있는데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 시간에 대한 적확한 파악이 책을 읽으면서 뒤늦게 너무도 공감하게 되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공감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진다. 지나간 과거의 불편한 상처들까지 긁어내며 휘집어놓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번 책을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의 느낌이었다. 여전히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공감하고, 나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긴 훈습이 필요한데, 그 전에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였지만, 금방 잊고 덮어버린 일들이 떠오른다. 잊었던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후련하고 답답한 느낌, 이 책을 보면서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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